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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퇴촌면 토마토 농가들이 도로변 판매소에서 토마토를 팔고 있다. 광주시 퇴촌면에서는 13일부터 26일까지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이 전개된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토마토를 팔아 주세요."

광주시 퇴촌면의 지역 특산물인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이 전개된다.

9일 광주시 퇴촌면에 따르면 매년 6월 개최되는 '퇴촌 토마토 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3년 연속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광주시 토마토는 판매장 직거래로 많은 물량이 나간다. 특히 매년 5~6월 개최돼왔던 광주시 퇴촌토마토 축제는 광주 토마토 농가의 주요 출하 기회이자 홍보의 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개최를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면서 올해까지 3년째 축제가 무산됐다.

이에따라 농민들이 토마토 판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퇴촌면과 농협이 '퇴촌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으로 전환해 토마토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다.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은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14일간 진행되며 행사기간 동안 토마토재배 75개 농가에서 참여해 퇴촌 토마토 4㎏ 1만5천원, 퇴촌방울토마토 2㎏을 1만5천원에 각각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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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광주시 퇴촌면에서는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이 진행된다. /광주시 제공

구매 신청은 퇴촌면 행정복지센터(031-760-4959), 퇴촌농협(031-768-7700, 내선번호 5번)을 통해 문의, 주문할 수 있다.

시가 축제를 취소한 대신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으로 전환한 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다.

퇴촌면 주민들은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특산물인 토마토를 이용해 2003년부터 매년 6월 '퇴촌 토마토 축제'를 개최하며 지역 활성화에 나섰다.

2003년 6월 제1회 퇴촌 토마토 축제는 53개 농가가 스스로 지역축제를 유치하고 주관한 마을축제로 시작했으며 1만3천여 명이 방문해 6천5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한 바 있다.

품질 좋고 당도가 높은 퇴촌 토마토를 알린 퇴촌면은 이듬해 축제 방문객 7만2천명으로 4배 이상 증가를 기록했고 매년 방문객이 늘어 지난해에는 30만명이 방문하는 광주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퇴촌면 관계자는 "축제는 취소됐지만 소비자들께 퇴촌 토마토의 우수성을 알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토마토를 제공하고자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은 2주 동안 진행하는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께서 좋은 품질의 퇴촌 토마토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