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 당선인이 시장직 인수위원회와 관련해 시청 직원 파견 요청에 불응한 안승남 구리시장과 시 관계자를 상대로 경찰에 고발했다.
백 당선인은 9일 "안승남 후보가 인수위 설치에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며 관련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안 시장과 시 관계자 2명에 대해 구리경찰서에 고발조치를 감행했다.
시장직 인수위를 설치하고 당선인 직할 3개 위원회와 12개 분과위원회, 사무국을 구성해 본격 인수위 가동에 돌입한 백 당선인 측은 지난 7일 구리시에 직원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백 당선인은 "관련법 개정으로 지자체장 인수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음에도 안 시장이 이에 필요한 사무직원 파견 요청에 불응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관련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효율적이고 원활한 인수위 진행을 위해선 업무지원과 자료·정보 등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며 "안 시장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위원회의 합당한 요구에 즉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백 당선인, 시 관계자 2명 포함 경찰 고발
"법적 근거 있는데 필요한 직원 파견 불응"
안 시장 측 "대규모 인원 요구 이해 못해
불응 아니다… 조정 과정에 있다" 입장
특히 백경현 당선인은 "안 시장은 4년 전 민선 7기 구리시장 당선인 신분으로 긴급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구리시청 공무원 인사 일체를 동결할 것과 마지막 부분에 상기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있을 것이라는 협박에 가까운 요청을 했다"며 "(안 시장 측의 요구 불응은) 더불어민주당 586 세력의 전형적이고 구태의연한 내로남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법적 근거 있는데 필요한 직원 파견 불응"
안 시장 측 "대규모 인원 요구 이해 못해
불응 아니다… 조정 과정에 있다" 입장
이에 안 시장 측은 '이해할 수 없는 대규모 인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당선인 요청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안 시장 측은 "백 당선인이 32명의 직원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곳은 2명에서 7명 사이인 데다 안 시장 역시 4년 전 10명 파견을 요청했었다"며 "한 과에서 3명 이상 직원을 뽑아가는 것은 과도한 면이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요구사항이지만 불응은 아니다. (인원수) 조정 과정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