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채용박람회
지난 10일 인천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2022년 상반기 미추홀구 채용박람회'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려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2.6.1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규모 온라인 방식으로 축소됐던 채용박람회가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10일 오후 2시에 열린 '2022년 상반기 미추홀구 채용박람회'. 행사 시작 20분 전부터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려는 사람들로 대회의실이 북적였다.

구직자들은 한쪽에 마련된 책상 앞에서 채용박람회 참여 인천 기업들의 정보가 담긴 팸플릿을 꼼꼼히 읽으며 펜으로 지원하고 싶은 기업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나갔다.

미추홀구청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주안부평지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3년 만에 열린 대면 방식의 채용박람회다. 취업 준비생, 여성·고령 구직자 등 500여명이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석했다.

인천 기업 20곳이 마련한 개별 상담 부스에서는 구직자와 인사 담당자들의 면접이 이뤄졌다.

3년 만에 오프라인… 500여명 참석
인천기업 20곳, 개별 상담 부스 면접
"지원할 곳 적다" 아쉬움의 목소리도


2년 전부터 꾸준히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민 이모(65·여·미추홀구)씨는 "인사 담당자들과 만나 기업의 자세한 정보를 물어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고모(36·여·동구)씨도 "기업 3곳과 면접을 보고 이력서도 제출했다"며 "인천의 여러 업체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오랜만에 열린 대면 방식의 채용박람회에 못내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모(29·미추홀구)씨는 "코딩 등 컴퓨터 전공 분야의 업종을 찾기 위해 채용박람회에 참가했다"며 "참가 기업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여서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40대 미만의 젊은 인력이 필요해 박람회에 참여했는데, 구직자들의 연령층이 높아 면접을 1명밖에 보지 못했다"며 "청년 구직자의 참여율이 높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미추홀구청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모든 연령대 구직자와 인천 기업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채용박람회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