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 일부 교수들이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위원 선정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출마 자격이 없는 이가 총추위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며 학교 측 책임 방기를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이사회에 탄원합니다'는 입장을 내고 "총추위 선임 투표 결과 총 24명 위원이 선정됐다"며 "선정된 후보자 중 한 분에 대한 학교 당국의 자격 부여는 크게 잘못됐다"고 밝혔다. 또 "성범죄 사건으로 법인에 중징계 의결이 요청돼 있고 법인 사정으로 징계가 1년 이상 미뤄지고 있던 분이 총추위에 출마 자격이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합당한 처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는다면 교육부,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민원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사전에 문제 해결을 부탁하기 위해 탄원서를 작성하게 됐다"며 "해당 위원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됐음에도 이를 방치 한 학교 당국의 책임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대는 지난 2일까지 각 직역 대표로 꾸려진 총추위를 통해 제11대 총장 후보를 추렸다. 향후 이사회를 거쳐 총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