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2022 화성습지 현장투어'가 2년 만에 재개됐다.

화성시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시민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 및 생태해설가 등과 함께 화성습지, 화성드림파크,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매향리 평화기념관을 돌아보는 화성습지 현장 투어를 2년 만에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화성호 내부를 걸으며 그곳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났으며 탐조 망원경인 스코프로 멸종위기 철새들을 관찰했다.

역사기념관에서는 지난 55년간 미 공군 사격장으로 고통받았던 매향리 주민들의 아픔을 직접 듣고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현장을 찾아 평화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버스킹과 생태 놀이터, 생태 미로 등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을 즐기며 가족 간의 추억을 쌓았다.

남병호 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군 공항 이전이라는 또 다른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화성호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습지 현장투어는 오는 10월에도 열릴 예정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