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안산도시공사(이하 공사)의 서영삼 사장은 취임후 1년여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오늘의 시민감동으로 내일의 행복 안산을 열다'라는 감동경영을 회사 방침으로 내세웠다"며 "시민의 소리에 늘 경청하고 불편함을 즉시 해소할 수 있도록 강조했는데 변화가 있었느냐"고 첫 대화에서부터 공사의 경영 방향성에 대해 되물었다.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서 사장은 조직 내 잠재한 갈등을 빠르게 해소하고 공기업의 가장 기본 역할인 시민 만족과 직결되는 공공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뒀다.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여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점에서 비롯됐다.
대외적 인증뿐 아니라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소통 시스템 구축을 위해 본사 1층에는 시민들의 의견에 대한 모든 내용을 2시간 이내 답변하고 처리, 문자서비스로 발송하는 종합안내서비스 창구를 마련했다.
서 사장은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민원 등을 매일 모니터하며 정말 소홀함 없이 관리하고 있다"며 "공사는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하는 공기업이다. 꼭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공서비스 강화 'CCM 인증' 획득
전 직원 매일 민원 체크·ESG경영도
장상·신길2지구 등 공공개발에 집중
공기업의 또 다른 주요 역할인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이윤 창출에 대해서도 서 사장의 고민은 크다. 먼저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공사는 '친환경경영(Environment)·사회적책임(Social)·투명(Governance)'의 ESG경영을 도입하고 지난 2월 선포했다.
서 사장은 "종이 없는 스마트 보고 환경 구축으로 기존 대비 60%(7천2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하고 개인용 쓰레기통 대신 공용 쓰레기함과 분리수거함을 비치하는 등 ESG 경영의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실을 다진 만큼 이제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공개발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공사는 37블록 공공주택사업을 필두로 대부동 서남부 및 주민센터 우회도로 건설사업·팔곡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선부동 생생아파트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현재는 3기 신도시사업인 장상·신길2지구 개발사업과 신길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 사장은 "공공개발은 공사와 같은 공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철저히 준비해 시와 함께 성공적 모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담았다.
이어 "올해 공사가 창립 15주년을 맞이했는데 시민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드리는 공기업으로 한층 더 성장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시민이 살기 좋은 행복한 안산'을 만들어가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