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13일 본격 가동에 나서는 가운데, 염태영 공동인수위원장은 "경기도정을 이끌 김동연호가 앞으로 도정의 첫 단추를 원만히 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가 마련된 경기도인재개발원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김 당선인이 제시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는 비전과 철학이 도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혁신성장으로 좋은 일자리를 확충하고 교통 등 문제를 개선해 도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인수위 기간이 짧지만, 도정의 주요 과제를 도출하고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정책조정 등 6개 분과와 3개 특위, 1개 TF로 구성됐으며 공동인수위원장은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사다. 부위원장은 김 당선인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비서실장으로 함께한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맡았다. 김 당선인의 인수위는 전문가, 실무가 위주로 구성, 이전 인수위와는 차별점을 뒀다.
당초 국민의힘 추천 인사 2명도 '연대와협치 특위'와 '미래농·어업혁신 TF'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었는데, 여전히 공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염 위원장은 "인선 절차는 국민의힘 측에서 결정하고 가장 최선의 인사를 선정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주 내에 결정될 것이라 기대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구체적 프로세스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관광공사 등 도 산하기관 10곳의 기관장이 공석인 상황에 대해서는 "산하기관장은 도지사가 바로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도의회 임명 절차 거치는 만큼 인사 계획을 인수위에서 당선인의 뜻을 반영해 공석이 오래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염 전 시장과 더불어 공동인수위원장을 맡은 반호영 대표는 "자리를 제안받고 갑작스럽긴 했지만, 현재 몸 담고 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생태계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 당선인도 관련해서 많은 공약을 발표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 경기도는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이러한 부분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공약 실천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 등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현장에서 느꼈던 문제점, 현장과 행정의 괴리에 있어 접점을 찾아 나가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당선인 공약 중에서는 성남 서울비행장과 수원 군 공항 이전이 포함됐는데, 이에 대해 염 위원장은 "김 당선인이 군 공항 이전 관련해서는 TF를 만들어서라도 가장 빠르게 하겠다고 한 바 있다. 군 공항 이전과 경기 남부권 통합국제공항 추진 등의 계획을 잡고 이후 도정 계획에도 반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부터 기획조정실, 축산산림국, 안전관리실, 복지국, 철도항만물류국 등 도청 실·국별 1차 업무보고를 받는다.
/신현정·고건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