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 대표팀이 2022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아시아선수권대회 12회 연속 종합 우승 타이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화성시청의 김준호와 오상욱(대전시청),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일 차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33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세계랭킹 1위 답게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8강과 4강에서 각각 쿠웨이트와 홍콩을 45-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에 시종일관 앞서가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앞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적수는 없었다.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홍콩을 37-29로 누르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인 여자 에페 대표팀은 지난달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월드컵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안산시청의 최수연은 지난 12일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5-0으로 물리치고 생애 첫 주요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18년 태국 방콕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 2019년 이집트 카이로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게 최수연의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2·은2·동2를 수확한 한국 펜싱은 이날 단체전 두 종목을 석권하며 아시아선수권대회 12회 연속 종합우승 전망을 한 층 밝혔다. 한국은 14일 남자 에페·여자 플뢰레 단체전을, 15일에는 남자 플뢰레·여자 사브르 단체전을 각각 치른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