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준공 예정인 동두천시 상패동과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16.7㎞)를 잇는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공사가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연천군이 공기 단축안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16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공사는 2018년 7월 상패~안흥 IC를 임시개통한 후 안흥~초성리(6.7㎞) 구간만 남아 현재 83%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16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공사는 2018년 7월 상패~안흥 IC를 임시개통한 후 안흥~초성리(6.7㎞) 구간만 남아 현재 83%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국토청 "레미콘 공급 차질… 6개월간 구도로 우회" 제안
연천군 "대형트럭 등 하루 2만대 운행, 주민불편 야기" 반대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국토청)은 주 52시간제 도입에 의한 주말 레미콘 공급 차질, 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한 공사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계획을 앞당겨 올 연말 준공을 위해 마지막 공사 구간인 초성IC 건설관련 국도 3호선 동두천에서 연천 방향 노선을 6개월간 구도로로 임시 우회하는 안을 군에 제안했다.
서울국토청은 내년 4월까지로 계획된 사업의 공기 단축을 위해서는 동두천 방향 진입 노선 편도 2차선을 그대로 진행하도록 하는 대신 하행 노선을 옛 초성리역사 앞 구도로로 임시 운행토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군은 "국도 3호선은 군용 및 대형 트럭 등 하루 2만여 대 차량이 운행하고 있으며 구도로 임시 운행 제안은 주민 불편을 발생시킨다"며 반대 입장이다. 또한 구도로 운행은 거주민뿐만 아니라 비좁은 도로와 교차로 때문에 운전자에게도 불편을 초래한다며 지난 14일 도로건설 관계자 회의에서 난색을 표명했다. 양 기관이 확연한 입장 차만 보이자 서울국토청은 초성IC 건설 관련 공문을 군에 정식으로 송부하기로 하고 이날 회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청산면 관계자는 "최근 마을 길 사이로 대형트럭 운행이 많아져 주민들이 불편해하고 있는데 현재 국도 3호선 차량까지 우회하면 더욱 많은 민원 발생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 주민 김모(59)씨는 "서울지방국토청의 마을 안길 임시통행 제안은 주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공업체 입장만 대변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양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효율적인 방안 연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