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계획과 공약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내항 재개발 열린홍보관을 찾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협의를 진행해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인천시민과 인천이 (더욱)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접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정복 당선인, 조승환 장관 만나
정책건의문 전달·공약 협조 요청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항만 기능 재배치를 앞둔 인천 내항 일대를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로 조성하는 걸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인근 중구·동구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인천시가 해수부로부터 부지 소유권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해수부 협조가 필수적이다. 해수부는 현재 인천 내항 1·8부두 약 42만9천㎡에 대한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으로,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업계획 수립과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당선인은 내항 재개발 홍보관에서 조승환 장관과 만나 정책 건의문을 전달하고 의견을 나눴다.
정책 건의문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협조해달라는 내용과 내항 재개발 사업에 관한 재정 지원, 아쿠아리움 설치 지원, 무인도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 어장 확대, 조업시간 연장 등이 포함됐다고 유정복 당선인 측은 설명했다.
유정복 당선인은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인천이 중심이 되고 인천의 역사성과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같은 획기적 정책이 필요하다"며 "해수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반드시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1·8부두를 변화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대통령과 장관, 시장이 힘을 모으면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원도심 혁신 정책의 모델이자 시범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