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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도시관광공사가 7월9일 개최 예정인 '파주시민 힐링콘서트'가 파주시 홍보대사 '패싱' 구설을 타고 있다. 행사 안내책자. /파주도시관광공사 제공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가 있는데 시민을 위한 콘서트에 부르지 않는다고요?"

파주도시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코로나 블루 극복과 50만 대도시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파주시민 힐링콘서트'를 두고 뒷말이 많다.

공사는 다음달 9일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트로트 가수 진성, 조항조를 비롯해 TV 노래 경연프로그램 출신 가수 은가은, 풍금 등을 초청해 '파주시민 힐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시관광공사, 내달 9일 예정
다른 행사도 배제… 비난 여론

공사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민선 8기의 성공적 출발을 염원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을 축하하는 의미로 파주시민, 문화 소외계층 등 지역 내 다양한 이웃을 초청하는 무료공연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여론은 싸늘하다. 시가 홍보대사로 위촉한 가수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 공연은 물론 공사가 개최하는 각종 예술행사 등에서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에는 지난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김대훈·서향을 비롯해 통일가수 유경 등 네댓 명 가수들이 힘차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파주가 좋아', '파주로 가자', '임진강역' 등 행사 때마다 파주 홍보 노래를 상당수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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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

주민 김모씨는 "가수가 홍보대사로 있는데 배제하고 많은 출연료를 줘 가며 다른 외부 가수들만 불러오는 게 이상하다. (공사가) 파주시 자존심에 스스로 상처를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모씨도 "시민들은 지역경제를 생각해 외부에서 살 물건도 일부러 지역으로 들어와 사는데 공사는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행사 기획사를 운영하는 P씨는 "파주에는 홍보대사 등 여러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공공기관에서 개최하는 공연에 부르지 않는다면 왜 뽑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가수 서향은 SNS를 통해 "파주를 홍보하는 곡들로 이곳저곳 다니며 파주시를 열렬히 홍보하고 있다"며 "이럴 때마다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