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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내항 1·8부두 전경. /경인일보DB
 

iH(인천도시공사)가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인천 내항 중심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iH가 이 사업을 사실상 이끌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유정복 당선인 주재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iH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참여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인천항만공사가 시행자로 선정돼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유정복 당선인은 중장기적으로 1·8부두를 포함해 내항 전체의 소유권을 인천시가 확보해 개발사업을 벌이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iH는 지방선거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1·8부두 재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안을 포함해 지분 인수, 토지교환 등 사업 참여를 위한 다각적인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H 관계자는 "인천시와 해양수산부가 협의만 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1·8부두 재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게 우리 내부 방침"이라며 "그간 iH가 축적한 여러 개발사업 경험을 내항 재개발사업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업무보고 자리서 건의
부채문제 해소 등 재정여력 충분
"내항 소유 기관인 해수부 협의"


iH는 그간 논란이 됐던 부채문제를 해소하고 최근 4년 넘게 흑자를 내는 등 내항 재개발사업을 위한 충분한 재정 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iH 당기순이익은 3천3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2019년 당기순이익은 527억원, 2020년에도 761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인수위도 iH의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개발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iH가 사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우선 내항 소유 기관인 해수부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당선인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1·8부두를 포함한 해수부 소유 내항 일대 182만㎡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1980년대까지 인천의 중심지 기능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쇠락한 중구·동구 원도심을 살려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총사업비가 1조670억원에 이르고 해수부 토지 매입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은 정부 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어서 사업 실현까지 작지 않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유정복 당선인은 최근 인천항을 찾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을 만나 정부가 보유한 인천 내항 부지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전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