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개관한 송학동 옛 시장관사 '인천시민애집'에 이어 신흥동 옛 시장관사도 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천 개항장이 지역 근현대 역사를 품고 많은 시민이 찾는 문화공간으로서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인천시는 오는 12월 인천 중구 신흥동1가 19의 7, 19의 51 일원에 있는 신흥동 옛 시장관사가 새로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지난 2019년 신흥동 일대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시민사회에서 건축물 훼손과 멸실 등을 우려했던 곳이다.
이 같은 우려는 인천시가 건축물 매입 절차를 밟으며 일단락됐다. 신흥동 옛 시장관사는 개관 이후 시민문화공간으로 단장해 전시실과 쉼터 등으로 운영된다.
市 매입 완료… 전시실·쉼터 운영
주변 문화유산 연계성 확대 기대
신흥동 옛 시장관사 개관으로 인천 개항장 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근대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유산이 하나 더 늘게 된다. 특히 인접한 지역에는 신흥동 옛 시장관사와 연관성이 있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인천시민애집)가 있다. 시장관사는 1945년부터 1966년까지 신흥동에 있다가 이후 송학동으로 옮겼다.
신흥동 시장관사를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제12대 윤갑로 시장이 송학동 시장관사를 매입해 1967년 제14대 김해두 시장부터 최기선 시장까지 34년간 이용했다.

송학동 옛 시장관사는 지난해 7월 시민에게 개방됐는데, 전체 면적 2천307.1㎡ 규모로 전시실과 영상실, 쉼터, 조망대 등으로 구성됐다.
1900년대 건립이 추정되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는 일제강점기 독일인 거류지와 일본인 사업가 별장으로, 광복 이후 서구식 레스토랑과 무도장으로 쓰임을 달리하다가 시장관사, 인천역사자료관 등으로 활용됐다.
인천시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와 양옆에 있는 근현대 건축물 제물포구락부와 이음1977, 소금창고 부지 등을 송학동 역사 산책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현대 건축 1세대인 김수근 건축가가 만든 단독주택 이음1977은 최근 개방됐다.
전문가들은 개항장 일대 문화유산 간 연계성이 확대되면서 시민의 관심도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장원 인천재능대 실내건축과 교수는 "각 건축물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이 개항장을 찾는 시민에게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건축물 내부 공간을 활용할 때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강좌나 체험 프로그램보다는 각 공간이 지닌 가치를 시민에게 알릴 수 있는 콘텐츠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