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조종사 노동조합이 정부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타워크레인 조종사 노동조합은 21일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2시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에 실려있던 1.5t 무게의 철근 뭉치가 크레인 고리와 함께 10m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크레인 와이어(줄)가 풀리지 않게 고정해주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선 16일에는 서구 검단동의 한 주차빌딩 신축 공사현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2t짜리 철근 뭉치가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주차돼있던 승합차 1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노조는 특히 전날 사고가 난 크레인 기종인 'CCTL 150-L68B2'는 결함으로 국토교통부의 시정조치 명령이 내려진 장비라며 정부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이상할 정도로 소형 타워크레인의 장비 결함에 관용을 베푸는 행태를 취하면서 방치해왔다"며 "국토부는 소형 타워크레인 결함을 방치하지 말고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