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규제 완화 특례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바이오 분야 4개 기술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집적화 돼 있는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 등 관련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신·첨단바이오의약품의 원활한 생산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바이오 분야 4개 기술을 추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 시행계획'에 따라 현재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의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전략기술은 소부장 중 산업 가치사슬에서 핵심적 기능을 하는 기술이다.
정부가 추가 선정한 백신·첨단바이오의약품 4대 기술은 ▲백신 제조용 핵산·단백질·바이러스 벡터 제조기술 ▲백신 제형화 소재 제조 기술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용 핵심 세포·소재 제조기술 ▲바이오 의약품 생산용 세포 배양 소재·장비 제조기술 등이다.
산업부, 2024년까지 849억 투입
송도 관련 기업들 기술개발 도움
정부는 핵심전략기술·품목에 대해서 으뜸기업 신청 자격을 부여하고 환경·고용 규제완화 특례, 국내외 소부장기업 출자·인수 세액공제, 국가기술개발 과제 민간부담금 완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는 2020년 9월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2024년까지 총 849억원을 투입해 16개 핵심 품목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형 바이오 기업이 집적화돼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관련 소부장 기업들도 송도에 자리 잡고 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바이오 분야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선정·지원을 계기로 해외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에 대해 대외리스크에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