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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사 /경인일보DB
 

수원지검이 23일 시세 조작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김병문)는 이날 수사관들을 서울 쌍방울 본사로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쌍방울 그룹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도 등장하는 기업인 만큼 검찰이 이재명 의원 관련 의혹 수사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앞서 금융정보분석원이 쌍방울 그룹의 자금 내역을 들여다보던 중 수상한 흐름을 포착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대검은 지난해 사건을 접수하고 수원지검 형사6부에 쌍방울 그룹 시세 조작 혐의 사건을 이첩했다. 형사6부는 특수부 격으로 기업, 강력 범죄 등을 수사한다. 대검이 쌍방울 그룹 시세 조작 혐의 사건을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이어 수원지검에 이첩한 배경에 두 사건간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수원지검, 그룹 강제수사 나서
대검서 수상한 자금 내역 포착
두 사건 연관성에 이첩 분석도


실제로 쌍방울 그룹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에서도 거론된다. 이 의혹은 이재명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단에게 쌍방울 그룹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는데, 대검은 이 사건을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로 넘겼다.

이재명 의원 측은 일련의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쇼"라고 일축했고, 쌍방울 측에서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재명 의원과 관련한 성남 FC 후원금 의혹,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