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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청. /화성시 제공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 조명기구의 화성시 관급 납품이 특정업체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밀어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26일 화성시에 따르면 상반기에 발주한 LED 조명의 수의계약액 42억원 중 절반을 조금 밑도는 20억원 가량을 A사가 사실상 독식 납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2억원 20억 가량 한 곳에 편중
다른 1곳도 12차례에 7억대 발주
업계 "관권의 조직적 개입 아니냐"


A사는 올해 시 본청을 비롯해 동탄·동부출장소와 읍·면에서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전방위로 관급 납품을 성사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사도 12차례에 걸쳐 7억원대가 넘는 LED 조명을 수의계약을 통해 납품한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이들 2개 업체가 절반을 훌쩍 넘는 27억원대를 수주하자 편중 논란을 넘어 특정업체 밀어주기에 관권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 업체는 본사 또는 공장을 화성에 두고 있는 관내 업체다.

A사는 화성시 최대 규모의 LED 관급자재인 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조도 개선 전기관급자재(LED 투광등, LED 경관등) 9억2천700만원을 비롯 동탄권 벌말지하차도 터널조명 교체공사 관급자재 구입 1억4천300만원, 동탄원천로 일원 등기구 2억1천만원 등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사도 동탄권 동부대로 지하차도 터널조명 교체공사의 관급 자재로 LED 조명 2억9천만원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A사 또는 B사처럼 화성 관내에 공장 또는 본사를 두고 있는 14개 관내 업체는 많게는 4억원대에서 적게는 1천100만원대에 불과한 LED 조명기구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 논란을 반증하고 있다.

市 "종합 평가로 우수 제품을 결정"


이와 관련 시 관계자들은 "사전에 조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광속, 광효율,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제품을 결정한 것"이라며 "친환경 우수제품으로 등록된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어 관내 업체 위주로 선정하고 있으며 특정사 밀어주기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