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이 시민참여 시스템 운영의 선례 남기고 오는 30일 퇴임한다.
서 시장은 민선7기 시정을 운영하는 동안 시민 의견 수렴 창구로 '화성시민 지역회의'를 진행했다. 이는 참여민주주의 구현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서 시장은 민선7기 시정을 운영하는 동안 시민 의견 수렴 창구로 '화성시민 지역회의'를 진행했다. 이는 참여민주주의 구현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화성시민 지역회의' 참여민주주의 구현 사례 주목
전국 지자체 최초 소상공인 긴급생계비 지원 실시
화성시는 인수 94만명, 서울시보다 1.4배 넓은 면적으로 시민들 의견 수렴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서 시장은 28개 읍면동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회의를 진행했다.
참여 시민은 공개모집을 통해 추첨으로 결정했고, 회의 주재부터 안건 상정까지 시민들이 스스로 결정해 자율성을 보장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이전까지 매월 권역별 1회 회의를 진행해 모두 62회 회의가 열렸고 4천 여명이 참석, 113건의 안건을 공론화 했다.
시 관계자는 "화성시민 지역회의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민주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청소년 지역회의로까지 확대돼 주민자치가 크게 활성화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지역회의는 주춤했지만 서 지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소상공인 긴급생계비 지원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벌이며 정부 방역을 뒷받침했다. 소상공인 긴급 생계비 지원책은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으며 지원 모델로 확산되기도 했다.
또한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 서부 지역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 우선, 남양체육복합센터를 건립해 실내외 활동이 모두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서부지역의 숙원사업인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지난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연장도 적극 추진했다. 여의도에서 향남으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지난해 8월 국토부에 연장을 건의해 타당성 검증이 진행중이다.
서 시장은 지난 14일 열린 마지막 시정자문회의에서 "화성시는 '가장 기대되는 도시'로 성장했고, 변화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었다"며 "양적으로만 성장하는 도시가 아닌 따뜻한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문화, 예술, 체육, 자원봉사 등 나눔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면 도시는 더 따뜻해 지리라 생각했다"는 소회를 남겼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