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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초부터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5월 들어 감소 폭이 작아졌고, 신규 항로 개설이 잇따르고 있어 올 하반기엔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월 초 중국 상하이 봉쇄가 해제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항 5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28만6천821TEU로 전년 같은 달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 5월 컨테이너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인천항은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하는 등 2~4월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물동량은 127만2천TEU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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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는 6월 또는 하반기에 물동량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 봉쇄가 6월 초 해제되면서 물류 흐름이 원활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줄어들면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천항만공사는 선사와 협업해 인천항에 기항하는 선박을 늘리는 등 물동량 증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5월 28만6천TEU 전년比 3.3% ↓
中 상하이 봉쇄 이달초 해제 '원활'
'차이나 베트남' 3척 투입 주1회 기항
금리 인상·美 경기 침체 등 돌발 변수


지난 25일 국적 선사인 HMM·SM상선·팬오션이 공동 운영하는 '차이나 베트남(China Vietnam Thailand·CVT)' 서비스가 인천항에서 운영을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주 1회 인천항을 기항하며, 1천800TEU급 선박 3척이 투입된다. 인천항에서 출발해 중국을 거쳐 베트남·태국으로 향하는 이 서비스가 개설되면서 인천항만공사는 연간 5만TEU의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VT 서비스 운영으로 인천항을 기항하는 컨테이너 정기 노선은 68개로 늘어났다.

인천항만공사는 하반기에도 신규 컨테이너 노선을 개설하는 등 물동량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부정적 요소도 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면, 이는 교역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 경제의 축인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숭이두창 등 새로운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알 수 없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인천항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중국 경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동남아 등 중국 외 국가와 교역을 늘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