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운항재개 준비 분주<YONHAP NO-237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김포~하네다의 '하늘길'이 2년3개월만에 열린다. 29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수·토요일 주 2회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한다. 사진은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내 한국관광공사 홍보 부스를 준비 중인 관계자들. 2022.6.28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으로 여객이 몰리고 있다. 2020~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를 겪었던 항공·항만업계가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여객 항공편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연말까지 항공편 공급을 50%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기존 계획보다 약 3개월 당겨졌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항공편의 운항횟수를 늘리고 여행수요 회복에 맞춰 주요 관광노선의 운항재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쉬고 있던 여객기 운항을 준비하고, 화물전용여객기로 활용했던 항공기들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는 작업도 진행한다.

대항항공 여행수요 회복 노선 재개
화물노선 투입 여객기는 '제자리로'


미국 주요 노선은 운항 횟수도 증가한다. 인천~뉴욕 노선은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 운항한다. 인천~시카고·라스베이거스 노선 등도 운항을 늘리거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관광 수요가 높은 동남아(베트남·필리핀·태국·싱가포르) 노선도 늘어난다. 7월부터 인천~방콕·싱가포르·마닐라·호찌민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해 매일 2회 운항한다. 일본, 홍콩 등을 오가는 항공편도 증편,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화물 노선에 투입됐던 여객기들도 제자리를 찾는다. 대한항공은 화물기로 활용하기 위해 좌석을 떼어냈던 여객기에 다시 좌석을 장착하는 한편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들도 여객노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각 항공사가 항공편을 늘리면서 인천공항 7월 여객은 5월(90만명) 대비 120% 늘어난 20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을 통해 섬을 오가는 여객들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IPA, 올 여객 100만명 목표 마케팅
섬여행 대중화 관광 취약계층 지원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1~5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이 31만3천361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5만7천256명의 87%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5월 여객은 11만8천687명으로 2019년 같은 달 여객(11만7천60명)보다 소폭 늘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여객 100만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달 위촉한 '인천 연안 섬 관광 서포터스'는 2개월간 연안 섬을 찾아 인천 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릴 예정이다.

또 섬 관광 대중화를 위해 하반기에는 '관광 취약계층 대상 섬 여행 지원', '인천 섬 관광명소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제주 항로도 지난 5월 9일부터 정상 운항하면서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봤다.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연안여객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긴 침체기의 종료를 알리는 청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연안여객 활성화 사업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까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