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801001043500051622.jpg
다음 달 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남양주체육문화센터. 2022.6.28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의 취임식은 학부모와 학생 등 경기도민 2천여명과 함께 하는 '소통콘서트'로 진행된다. 취임식은 딱딱한 격식을 벗고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28일 찾은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이곳에서 다음 달 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린다. 이날 경기도교육청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관계자들은 현장을 살펴보며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 준비하는 형식의 행사라 의자 배치부터 생중계 시설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는 당선인의 취임사 없이, 아이들이 맘껏 끼를 발산하는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남양주 시내 댄스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초등학생 댄스팀과 안양의 초등학생 합창단이 도민들 앞에서 재능을 뽐낼 예정이다.

2022062801001043500051621.jpg
다음 달 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남양주체육문화센터. 2022.6.28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이어지는 소통콘서트에서는 5세 유치원생부터 다문화 학생, 장애학교 학생 등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이 교육감과 소통한다. 시험기간 등으로 참여가 어려운 일부 중고등학생은 사전에 직접 제작한 영상을 통해 행사장에 얼굴을 비춘다. 말미에는 임태희 교육감 당선인이 간단한 인사말을 통해 '자율'과 '균형', '미래'를 강조하는 경기도 교육의 향후 방향성을 알린다.

최초로 경기 북부에서 진행되는 취임식은 소외되는 도민이 없도록 정책을 펼치겠다는 신임 교육감의 의지가 담겼다. 직선제 도입 이후 경기도교육감 취임식은 그동안 수원에 위치한 도교육청 중심으로 진행돼 다른 지역 도민들의 참여가 어려웠다.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소통콘서트의 반응이 좋으면 향후 여러 지역에서 유사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취임식이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고 도민 참여를 확대해 효율적이면서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인수위 관계자는 "2018년 경기도교육감 취임식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한 번에 다섯 지역을 도느라 행사가 비대해진 측면이 있다"며 "이번 취임식은 그동안 공연팀 섭외비나 장소 대관비 등 예산 소요가 컸던 분야의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대신 아이들이 재능을 맘껏 뽐내는 무대를 중심으로 구성해 효율적이면서도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임식은 경기도교육청 공식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