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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제4경인고속도로 신설 방안을 검토한다. 인천~서울 간 동서축 고속도로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서울 주요지역 접근성을 향상해 인천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여건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2021~2025 인천시 도로건설관리계획안'에 제4경인고속도로 신설 계획을 반영한 상태라고 28일 밝혔다. 도로건설관리계획은 올 하반기 확정될 예정이다. → 노선도 참조

제4경인고속도로는 인천대로 가좌IC 부근에서 시작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를 거쳐 서울 오류동 부근까지 약 16㎞를 지하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현재 제1경인·제2경인·제3경인 등이 있는데, 도로 지·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들 도로 서비스 수준은 총 6개 등급(A~F) 중 하위에 있는 E·F등급을 나타내고 있다. 하위 등급에 있을수록 도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1~2025 도로건설계획안' 반영
가좌IC~서울 오류동 16㎞ 지하 연결
지·정체 완화… 구도심 인구 유입


인천시는 제4경인고속도로가 서울을 연결하는 기존 고속도로의 지·정체 현상을 완화해 서울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주요 간선도로인 백범로와 경인로 교통 흐름 개선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4경인고속도로가 개통하면 구도심 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 계획은 인천시 2040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 있으며,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 민간업체 제안으로 제4경인고속도로 예정 구간에 대한 KDI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됐는데, 기준치인 1에 약간 못 미치는 결과(0.94)가 나왔다. 인천시는 사업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노선을 민간업체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 연말까지 노선 협의를 완료한 후 KDI 민자적격성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4경인고속도로 건설이 민선 8기 인천시장 공약사업에 포함돼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제물포 르네상스, 원도심 활성화 공약과도 연계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노선을 검토해 최적 노선이 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