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교명으로 새옷을 입은 한국공학대학교의 미래비전을 살펴본다.
■ 새로운 교명, 새로운 비전을 통한 대학 발전

국가와 산업의 디지털, 에너지 대전환을 이끌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ICT 융합, 첨단반도체, 탄소중립을 특성화 분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학과→융합단과대·특성화 학부 개편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분야 학과 7개 신설
학교 역량 집중·신산업 분야 민첩성 확보
또한 기존 12개 학과(부)에서 4개 융합 단과대와 3개 특성화 학부로 학사체계를 개편하고 7개의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분야 학과를 신설해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며 지속적인 신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융합전공의 확대 개편을 통해 미래기술에 대한 민첩성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SW대학과 인공지능학과, 지능형모빌리티전공, 데이터사이언스경영전공, 디지털경영학과를 신설했다.
■ 대학 자체 메타버스 캠퍼스 플랫폼 구축·연구역량 강화
한국공대는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AR·VR 기술을 적용한 메타버스 공학교육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대학 최초 메타버스 기반, 가상현실 공학전공 실습실인 FUTURE VR LAB을 구축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비전선포식 때는 자체 메타버스 캠퍼스 플랫폼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실습 환경을 선보였고, 신입생 대상으로 기초교과 프리스쿨 과정을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로 제공했다.
AR·VR 적용 공학교육 모델 자체 개발
'메타버스 산학협력' 공유 플랫폼 활용
시화MTV 제2캠 탄소중립 메카로 조성
한국공대는 앞으로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메타버스를 구현해 대학과 기업이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데이터와 경험, 인력, 자료, 인프라를 산학공유체계로 구조화하고 운영하는 '메타버스 산학협력 공유 플랫폼'으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산업의 변화와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원을 5대 핵심 분야로 특화하고 우수 교원 확보와 연구원 장학금 확충, 융합연구센터 설립 등의 지원을 추진하여 미래 공학기술을 위한 대학의 연구역량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 제2캠퍼스 'NetZero캠퍼스·탄소중립혁신의 메카'로
한국공대는 에너지·첨단제조·지능모빌리티 분야 산학연관 협력 거점이자 지역 탄소중립혁신 메카로서 제 2캠퍼스(시화MTV산업단지 소재)를 NetZero 캠퍼스로 조성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에너지 관련 사업과 R&D 및 고급 인력양성을 수행, 탄소중립 산업단지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에 탄소중립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지난 5월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지원하는 2022년 에너지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되어 산업단지 내 중견기업의 온실가스 에너지 특성을 파악하고, 탄소중립 실행 계획 및 지속적 이행을 중견기업 환경에 맞게 추진할 수 있는 탄소중립 전문인력의 양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지역사회와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한국공대와 시흥시가 함께 운영한 지역사회 참여 교과(CE)는 지난해 2천3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대표적인 대학·지자체 간의 협업사례가 됐다. 한국공대 학생들은 수업에서 지자체의 다양한 현안과 문제를 과제의 주제로 선정하여 직접 고민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올해에도 한국공대와 시흥시는 대학생 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을 통해 공학기술, 스포츠, 예술 등 대학의 동아리가 보유하고 있는 재능을 활용하여 지역 청소년,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 [인터뷰] 박건수 한국공대 총장 "대학 정체성 새 정의위해 교명 변경… 공학계열 특성화 대학 브랜드 강화"
미래첨단산업 특화 중심 체계 개편
공학기술 국내 대표 자리매김 의지
교명변경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드는 공학기술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공학대학교(이하 한국공대)의 수장 박건수 총장에게 대학의 새로운 역할 설정과 재도약에 대해 들어봤다.
-교명을 바꾼 이유와 새로운 교명에 담긴 의미는.
"한국공대의 새 출발은 미래 공학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공학계열 특성화 대학으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계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로 접어들며 전통산업이 디지털 신기술과 융합, 첨단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일반기계와 같은 전통산업이 빅데이터, AI, AR·VR과 같은 디지털 신기술과 융합해 신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계에 인재를 공급하는 대학의 역할 또한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고 본다.
이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신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좀 더 깊이 있는 공학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학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교명으로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새 비전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드는 공학기술 선도대학'은 어떻게 추진해 나갈 예정인가.
"'더 나은 미래'는 한국공대가 추구하는 지향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주역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체계를 미래 첨단산업 특화 분야 중심으로 개편하고 메타버스캠퍼스 구축 등 교육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
아울러 '공학기술 선도대학'은 우리 대학의 가치 이념이다. 공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더 나은 미래를 여는 열쇠이며, 그 열쇠에 해당하는 공학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함께 만든다'는 것은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규정한 것이다. '함께'는 대학이 지역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 나아가 타 대학과도 함께 비전을 공유·협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한국공대 산학협력의 강점은 높은 취업률이다.
"졸업생의 최근 5년 평균 취업률은 74.7%(2014~2018년)로 2018년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인 64.2%보다 10%p가량 높고 취업의 질도 우수하다.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경력을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업장학제도 등을 통해 학생의 졸업 후 원활한 사회 진출을 촉진하고자 한다."
-한국공대 첫 총장으로서 포부는.
"한국공대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 새로운 교명과 비전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기업, 연구소, 정부, 지자체와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한국공대가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면서 '산학협력 특성화대학 1위, 국내 공학대학 10위, 글로벌 혁신대학 100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