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프로배구 시즌이 끝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경기 지역 프로배구팀들은 비시즌인 6월에도 다음 시즌을 위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전, 외국 선수 점검 필리핀행
OK금융그룹, 세계적팀 경기 체크
KB손보, 새용병과 팀호흡 맞추기
기업은행, 내달 국내서 전지훈련
29일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과 안산 OK금융그룹 배구단에 따르면 양 팀의 감독들은 지난주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가 열린 필리핀을 다녀왔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4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타이스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필리핀을 방문했다. VNL에서 네덜란드 대표로 뛰는 타이스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화재에서 뛰었다. 2016~2017 V리그 정규리그에서는 36경기에 출전, 1천65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새로 영입한 타이스 선수의 점검을 위해 권영민 감독이 필리핀을 다녀왔다"며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남 하동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안산 OK금융그룹 배구단 석진욱 감독도 권영민 감독과 마찬가지로 VNL 경기가 열리는 필리핀을 다녀왔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국제대회에서 세계적인 팀들은 어떤 식으로 경기를 치르는지 분석하기 위해 석진욱 감독이 필리핀을 다녀왔다"며 "현재 정상적인 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용병 케이타의 대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지난 5월부터 체력훈련에 들어갔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하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세르비아 출신의 니콜라 멜라냑을 영입했다.
KB손해보험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멜라냑이 케이타의 공백을 얼마만큼 메워줄지가 다음 시즌 성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용병이 바뀌면 국내 선수들과 다시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 팀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28승 3패 승점 82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 수원 현대건설과 명장 김호철 감독 체제로 바뀐 후 선전한 화성 IBK 기업은행이 다음 달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다음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본격화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