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국회의원의 대통령 선거 출마로,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았는데, 8개월이라는 역대 최대 최장 대행기간을 쉴틈 없이 달려왔다. 그의 권한대행 임무도 7월1일 김동연 도지사 취임과 함께 마무리된다.
오늘 김동연 도지사 취임으로 '끝'
역대 최대 국비 받는 등 공백 최소화
공정성 강조 잡음 없이 두번 선거도
오 부지사는 권한대행 업무가 시작된 첫날부터 코로나19 현장을 찾아다니며 도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전파로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코로나 방역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도 방역현장과 소통하며 발 빠르게 대처했다.
도지사 공백으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경기도 살림살이도 알뜰히 챙겼다. 지난해 국회 예산철을 맞아 직접 국회를 방문, 도내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올해 경기도에 필요한 각종 국비 보조사업의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덕분에 경기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받았다.
아울러 요소수 수급 부족 문제가 터졌을 당시, 오 부지사가 단장을 맡아 도내 실국장과 31개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들과 '요소수 대응 TF'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경제·산업, 교통·운송, 환경·점검, 화물·물류, 농정·소방 등 5개 팀을 구성, 분야별 대책을 만들어 대응했다.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치르면서 큰 잡음 없이 지나온 것도 평가받을만한 대목이다. 이재명 의원이 직전 도지사를 지낸 만큼 경기도에 전국의 시선이 쏠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공정성을 강조하며 경기도정의 중심을 잡았고, 덕분에 차분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경기도에서 환경국장, 기획조정실장, 부천시 부시장 등 요직을 거친 덕에 '경기도를 잘 아는' 오 부지사는 평소 직원들과 편안하게 소통한다는 장점을 살리며 도지사 공백을 메우고자 애썼다는 게 공무원들의 대체적인 목소리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