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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시흥시의회 소속 시의원들이 1일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2022.7.1 /시흥시의회 제공

민선 8기 첫날인 1일 제9대 시흥시의회의 첫 여성 의장 선출이 미뤄졌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위한 '임시회' 개최가 불발됐기 때문인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전후반기 의장을 누가 먼저할 것인가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회 사무국에서도 이 같은 갈등으로 집회공고 일정 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내 전후반기 의장 누가 먼저할 것인가 이견
원구성 위한 임시회 아닌 현충탑 참배로 공식일정
"첫날부터 파행… 빠른 원구성 통해 민생 챙겨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을 존중, 의장선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중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송미희, 오인열 두 의원이다.

시흥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임시회를 개최하기위해 지방자치법에 따라 집회소집공고를 내야하는데, 아직 공고를 내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4일 예정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건 아니다"고 했다.

실제 시흥시의회 소속의원들은 민선 8기 시작일인 1일 의장 선출 등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가 아닌 현충탑 참배로 공식일정에 나섰다.

새로 출범하는 제9대 시흥시의회는 가 선거구 김선옥·김찬심·안돈의·이상훈 의원, 나 선거구 김진영·이건섭 의원, 다 선거구 성훈창·송미희 의원, 라 선거구 박춘호·오인열·윤석경 의원, 마 선거구 박소영·서명범·이봉관 의원 등 5개 선거구 14명과 비례대표 김수연·한지숙 의원을 포함한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제9대 시흥시의회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안정 정책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시민의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에서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시의회의 원구성 등이 미뤄지면서 민선 8기 시의회와 논의되어야 할 민생관련 예산 추경 논의 등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민은 "시흥시의회가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의 슬로건처럼, 빠른 원구성을 통해 민생을 챙겨야한다"며 "서로 의장을 하겠다고 첫날부터 사실상 의회를 파행시키는 것은 시민들을 외면하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