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의 민선8기 시장직 임기가 오늘 시작됐다. 유정복 시장의 취임식이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에서 문화예술 공연 형식으로 개최된다. 도시재생을 통한 도시균형 발전과 인천시를 문화도시로 가꾸어 가겠다는 약속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민선 8기 비전은 '제물포 르네상스'를 통한 도시균형발전과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통한 세계 초일류도시 조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다.

취임 이후의 과제는 시정 주요 현안을 비롯한 인수위 제안 과제에 대해 해법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다. 인수위가 보고한 이음카드 사업, 수도권매립지 종료 이행 방안 등을 비롯한 시정 주요 현안의 해법을 찾기 위한 한시적 자문기구인 시정혁신단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인수위가 제안한 청라지구 개발이익 환수방안, 북부종합개발계획,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사업의 방향도 검토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혁신위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정리하고 출발해야 할 것이다.

신구 도심의 균형발전은 최대의 현안이다. 중구와 동구를 비롯한 원도심 지역은 1980년대까지 인천의 중심지 기능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쇠락한 길을 걷고 있다. 원도심을 살려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취지의 제물포 르네상스를 성공시키기 바란다. 그런데 인천시를 '초일류도시'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는 민자투자 유치를 포함한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사업으로 재원 확보 계획과 추진 일정을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협치와 협력, 소통을 강화하여 갈등을 최소화하는 시정을 펼치기 바란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는 인천 서울 경기 수도권 3개 광역단체의 얽혀 있는 해묵은 난제들이며 서울지하철9호선 직결사업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도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인천시와 군구, 시민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각종 시정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바란다.

유정복 시장은 재선 시장이다. 총무처 사무관으로 출발, 내무부를 비롯한 경기도청 공무원, 재선 김포시장, 3선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와 안전행정부 장관, 민선6기 인천시장까지 40여년간 공직에 있었다. 다양하고 풍부한 공직 경험이 관료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하고, 오히려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시정을 펼치는 자산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유정복 시장의 평소 다짐처럼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룸으로써 민선 8기도 성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