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01000225400010341.jpg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 7월6일자 일일수급상황 / 농넷

깐마늘 54%·양파 130% '껑충'
기상 악화로 햇고추도 오를 듯
식자재 대량 소비 상인들 시름

봄 가뭄으로 인한 작황난 등에 양파, 마늘 등 양념채소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7월 가격 전망도 좋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식자재가 대량으로 필요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6일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 농넷의 일일 수급 상황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깐마늘 중도매가격은 ㎏당 8천815원으로 나타났다. 평년 7월 상순 깐마늘 ㎏ 평균 가격인 5천710원과 비교하면 54.4% 오른 셈이다. 1년 전(7천350원)과 비교해도 1천500원가량 올랐다.

양파가격도 ㎏당 도매 1천525원, 소매 2천410원으로 집계됐다. 평년 7월 상순(도매 679원·소매 1천823원)보다 129.7% 폭등했다. 1년 전(〃 677원·〃 1천962원)과 비교해도 125.2% 올랐다.

일례로 aT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 KAMIS에 따르면 수원 지동시장에서 5월 양파(상품)가격은 1㎏당 1천847원에 판매했지만 6월엔 2천37원으로 뛰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양파, 마늘, 대파 등 양념채소류의 가격이 강세를 보인 6일 오후 수원시 지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7.6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7월 가격 전망도 좋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이날 발표한 '양념채소 7월호'에 따르면 이달 양파 1㎏ 도매가격은 1천350원 내외, 마늘 가격은 1㎏당 8천500원 내외로 관측됐다.

이렇듯 가격이 폭등한 건 올봄 가뭄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8.3%, 21.6% 감소했고, 마늘도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7.1%,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넷 작형 기준으로도 양파는 3일 연속, 마늘은 71일 연속 상승 '심각' 단계로 수급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

주요 양념채소 중 건고추 중도매가격은 600g당 1만1천8원으로 평년 7월 상순(1만753원)보다 2.4% 오르면서 비슷하게 유지 중이다. 작년산 재고량이 평년보다 증가한 영향인데, 다만 기상악화로 이달 수확되는 햇고추 양이 줄어들 경우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