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우완 투수 문승원(사진)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여 기간 동안 재활과 함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회복한 문승원이 돌아오는 것이다.
SSG 관계자는 6일 "오늘 서산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늦춘 7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며 "경기 후 하루, 이틀 정도 몸 상태를 확인한 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곧바로 1군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2군 6경기에 무실점 1승 1홀드
김원형 SSG감독 필승조 활용
문승원은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이 기간 6경기에 등판해 11과 3분의1 이닝을 던지며 실점 없이 1승 1홀드(7피안타 2볼넷 10탈삼진)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 2군과 경기에서 1과 3분의1 이닝을 던지며 삼진 3개를 잡았고, 구속도 140㎞ 후반으로 끌어올리며 구위와 제구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피로로 인한 가벼운 증세를 느낀 문승원은 휴식 차원에서 10일 동안 등판하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한 문승원은 7일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 등판 후 1군에 합류한다.
문승원이 퓨처스리그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호투하던 시기에 김원형 SSG 감독은 문승원을 불펜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SSG의 올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 5인 중 4월 말 부상으로 호투하던 노경은이 이탈했지만 이후 이태양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으며, 최근 부진한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의 자리는 때마침 부상에서 복귀한 노경은이 메웠다. 오원석 또한 한층 완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원투 펀치인 윌머 폰트, 김광현과 함께 SSG는 탄탄한 선발진을 꾸린 상태다.
반면 선발로 이동한·이태양의 공백과 함께 경기를 거듭하면서 피로가 누적되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에 문승원이 가세한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승원의 불펜행은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의 투구 수 관리까지 고려된 부분이다.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은 2경기 정도 편한 상황에서 등판 후 곧 필승조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