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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쌍방울 본사와 이태형 변호사 등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수원지검 형사6부는 서울 쌍방울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쌍방울 본사를 압수수색 한 건 지난달 2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같은 날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한 2018년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이다. 이 의원은 이 변호사 등에게 거액의 수임료를 쌍방울 그룹 전환사채 등으로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이 사건에서 거론되는 쌍방울 본사를 두 차례 압수수색하면서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앞서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해왔는데,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 전환사채 매각 과정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환사채 매각이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맞닿아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련의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은 "변호사비를 모두 지불했다"고 말했다. 쌍방울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