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데, 온라인으로만 신청을 받으니 너무 불편합니다. 나이 든 사람도 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해주세요."(시민)
"그렇네요. 신청 방법이 온라인만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 같네요. 수요자인 시민이 원하는 모든 창구로 접수를 받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담당부서에 전달하겠습니다."(김동근 의정부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연일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은 8일 호원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 시장실'을 열고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10여명의 주민들은 저마다의 불편과 민원 사항을 들고 와 김 시장에게 호소했다. 내용은 주차 민원부터 불법건축물 처리, 노인정 앞 도로 보수, 평생학습센터 프로그램 신청 방법 개선 등 다양했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서 담당 부서에 구체적인 방침과 처리를 지시했다. 당장 조치가 불가능한 사항은 현재 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김 시장이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서자 감정이 격앙됐던 시민들도 시정의 이해하고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 시장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14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현장 시장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지난 7일에는 체육시설 확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락동 활기체육공원을 찾았으며, 6일 새벽에는 공약 사항인 버스 증차 및 노선 추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제 시민들이 타는 G6000번 광역버스에 탑승하기도 했다.
G6000번 광역버스는 민락지구에서 서울 잠실까지 운행하는 직행 좌석버스로 현재 10~25분 간격으로 10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출근 시간에는 출발지로부터 6개 정류소를 채 가지 못해 만차가 되는 바람에 뒤쪽 정류장에서 타는 시민은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김 시장은 현장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느끼고, 서울시와 출퇴근 버스 투입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고지와 충전시설 설치 등 인프라 확충 방안도 담당부서에 검토를 지시했다.
김 시장은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정하고 시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