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폭염주의보가 발표되고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8년의 온도를 추월하는 등 아직 7월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나 여름은 의식주 모든 방면에서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가구 등 취약계층에 아주 버거운 계절이다.
이에 구리시에서는 취약계층이 이번 여름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도록 시와 각 동의 주민들이 협업해 다양한 여름맞이 활동에 나섰다.
市·주민 협업 빨래방·방충망…
학생 참여 의사속 홍보 아쉬움
구리시 동구동에서는 '사랑의 빨래방'을 기획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을 위한 이불 빨래를 진행했다. 위생적으로 민감해지고 쉽게 불쾌감이 유발될 수 있는 여름의 특성을 고려해 취약계층이 더욱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구리시 교문2동에서는 '2022년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노인이 독거 중인 주택에 찾아가 현관에 방충망을 설치하는 봉사활동이 이뤄졌다. 여름철에는 음식물의 빠른 부패와 주거지 내의 습기로 인해 모기, 파리 등의 해충이 침입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이를 방지하면 질병을 매개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수택3동은 농협구리공판장 과일조합 '우리끼리 나눔회'에서 취약계층에 후원 물품인 식료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후원품은 총 370만원 상당이며 무더운 여름 독거노인과 저소득 계층 총 100세대에 식품을 전달했다.
교문1동 또한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가구를 방문해 직접 안부를 확인하고 과일을 전달하는 '따르릉 똑똑똑' 행사를 통해 시원한 이웃 공동체 속 관심을 나눴다.
이 같은 구리시의 지자체와 시민 간 협업으로 이뤄진 무더위 속 이웃사랑 실천 행사들에 대해 구리에 거주 중인 학생들의 의견을 인터뷰했다.
임모(18)양은 "위 행사들 중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을 본 행사도 있었으며, 홀로 지내고 계신 할머니 생각이 나서 다음에 유사한 행사가 진행된다면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모(18)양은 "구리시에 소재한 몇몇 학교들 근처에 주민들이 남는 식료품을 가져다 놓고 그 식료품이 필요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양심 냉장고'가 비치되어 있는 것을 봤다"며 "청결하지만 사람들이 잘 몰라서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 이 사업에 대한 홍보 또한 많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리여고 최수빈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