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일일강사로 변신, 기흥노인대학을 찾아 특강을 펼쳤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일일강사'로 변신했다.
이상일 시장은 12일 기흥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기흥노인대학 어르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그림을 보고 황홀함을 느껴 어지럼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스탈당 신드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소설가 스탕달, 화가 빈센트 반고흐 등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실종 사건을 언급하며 모나리자 실종의 파장이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화가 마리 로랑생, 피카소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친 에피소드도 전했다. 또 16세기 이탈리아 궁정화가 아르침볼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목원대 교수 김동유 작가의 '이중그림' 등 고정관념을 깬 작품들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는 등 어르신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에 담긴 이야기 위주로 강의를 풀어갔다.
특히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다리'라는 시를 소개하면서 박인환 시인의 친숙한 시 '세월이 가면'을 함께 설명, 어르신들을 잠시 추억에 잠기게 했다. 한 어르신은 "이 시장이 과거 소년·소녀 시절을 일깨우는 감동의 미술 특강을 진행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일일강사로 변신, 기흥노인대학을 찾아 특강을 펼쳤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시장은 강의 마무리 즈음 이중그림 형태의 본인 모자이크 얼굴 사진을 꺼내 들었다. 이상일 시장은 "이 사진은 예전에 특수교육 전문학교인 용인강남학교 학생들이 선물해 준 것"이라며 "제가 가장 아끼는 것이고 현재도 집무실에 놓아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움에 대한 어르신들의 남다른 열정에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