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고장 시흥시에서 개최되는 연꽃축제를 지역축제가 아닌 경기지역 대표축제로 확대·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제2회 시흥연성 관곡지 연꽃축제'가 연꽃이 최초 재배된 '관곡지'와 '시흥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 오는 23일 개최된다.
홍보 부족 아쉬움 속 경제효과 미미
23일 관곡지·테마파크일원서 개최
시는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2007년 인접한 곳에 전체 면적 18㏊ 규모로 100여 종의 연꽃 재배단지(3㏊)와 연근 생산단지(15㏊)로 구성된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했다.
관곡지는 조선 명신이며 농학자로 이름 높은 강희맹 선생이 세조 9년(1463년)에 중추원 부사로 진헌부사가 돼 명나라에 갔다가 중국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 씨를 채취해와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심은 것이 널리 퍼지며 백색 연꽃의 시배지가 된 곳이다.
매년 7월이면 연꽃테마파크에는 연꽃이 만발한다. 연꽃은 7월 말이면 절정을 이루고 10월 초까지도 감상이 가능하다. 연간 방문객은 4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맞춰 시는 올해 관곡지 연꽃축제 예산으로 3천만원을 지원해 마을공동체 축제사업을 개최한다. 하지만 지역축제로 진행되다 보니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외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기여 효과가 적어 광역축제로 확대·발전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흥 소재 기업에 근무하는 회사원 김모(48)씨는 "시흥에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 대부분 소규모 지역축제로 열리다보니, 외부인들로부터 축제 자체가 저평가 받고 있다"고 했다.
물왕저수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6)씨도 "축제가 동네 축제로 운영되다보니 외부관광객 유입이 적다"며 "시흥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규모 있는 전문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