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을 세 번째 옮겼습니다."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지난 6월 야구 연습장을 옮겼다. 그동안 이용하던 오산시 세교동의 사설 야구장이 리그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야구장이 이 일대 아파트 건설부지로 팔렸다고 들었다. 이전에 이용하던 화성 안녕의 야구장과 평택 진위면의 야구장도 2년 사이에 차례로 문을 닫았다"며 "오산 인근의 야구장은 갈 데가 없어 수원으로 옮겨 간신히 리그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푸념했다.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지난 6월 야구 연습장을 옮겼다. 그동안 이용하던 오산시 세교동의 사설 야구장이 리그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야구장이 이 일대 아파트 건설부지로 팔렸다고 들었다. 이전에 이용하던 화성 안녕의 야구장과 평택 진위면의 야구장도 2년 사이에 차례로 문을 닫았다"며 "오산 인근의 야구장은 갈 데가 없어 수원으로 옮겨 간신히 리그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푸념했다.
세교동 등 차례로 문 닫아
시 "확충 요구 많아 이전 계획"
17일 오산시에 따르면 현재 오산시 내 리그가 운영되는 야구연습장은 (사)스포츠클럽이 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누읍동 오산시야구장이 유일하다.
그나마도 부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소유로, 시가 2012년부터 무상 임대해 야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 용도는 학교 용지였으나 학교 설립이 무산돼 건축물이 없는 나대지로 놔두고 있던 땅이다. 시는 해마다 임대 계약을 갱신하고 있는데 LH가 사업계획을 변경해 임대를 중단하면 더 이상 야구장으로 쓸 수 없게 된다.
A씨는 "가뜩이나 야구 동호인들은 리그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은데,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점점 열악해져서 안타깝다"며 "선거철마다 야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한다는 공약이 나오지만 지켜지지 않아 오산 야구인들이 메뚜기처럼 야구장을 찾아다니는 형편이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야구장 확충을 요구하는 민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민선 8기 공약사항이기도 해 야구장 이전 계획을 세우고 현재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산/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