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경기현대작가회 초대전이 인천 강화에 있는 최근 '갤러리아트눈'에서 개막해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된다. 경기현대작가회는 경기도의 전 현직 중등 미술교사로 미술교육과 작품활동을 병행하는 작가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류봉현·김종렬·이달훈·최기운·윤태영·박병훈·조현숙·김성로 등의 작가가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류봉현은 인간의 몸짓, 특히 '동래학춤'의 우아한 몸짓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며, 김종열은 시골집 벽이나 토담에서 흔히 보이는 기와 조각이나 돌을 한국인의 정서와 순박한 심성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냈다.
이달훈은 우주의 생성과 움직임에 끝없는 호기심을 갖고 그것에 대한 조형적 표현에 천착해 진행한 여러 가지 조형적 실험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최기운은 수묵담채로 포도를 표현했다. 포도가 지니는 다산과 풍요, 이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윤태영은 설경을 전통적인 기법으로 표현했다. 내린 눈이 금방 녹아버리는 아쉬움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박병훈은 팝아트형식으로 우산을 다양하게 변조한 현대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조현숙은 칠보를 회화로 표현했다. 동판에 은박을 입혀 소성한 후 다시 유약을 올리고 700도 이상의 고열로 구워내는 과정을 통해 작가만의 감성이 담긴 결과물을 끌어냈다.
김성로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 조각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맞췄다. 보이는 형상뿐 아니라 느낌과 사유, 꿈과 추억, 감정 등을 모두 담아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