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와 성남시가 용인서울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서쪽 접경지역의 교통·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시는 그동안 용인 고기동에서 성남 대장동(대장지구)으로 이어지는 고기교 확장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다 이번에 고기교를 포함한 주변 지역 전반에 대해 교통·도로 개선을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 지역은 고기동·대장동 및 인근 용인 신봉동(신봉지구) 등의 개발로 교통수요는 급증했지만 철도망이 없는 데다 도로마저 뒤따르지 못하면서 시민 불편이 적지 않았다.

18일 성남·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양 시는 고기동·대장동 지역의 교통문제와 관련, 고기동 지역의 난개발 방지·주변 도로망의 조기 구축·경기도 관리하천인 동막천 정비·민자고속도로 연계방안 상호 협력 등에 대해 합의했다.

양 시는 조만간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간 협약식을 가진 뒤 용역을 발주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교통·도로 개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 시가 이런 합의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용서고속도로의 상습정체가 자리잡고 있다. 용인시는 용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신봉지구와 고기동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도로인 고기~신봉 간 도로를 개설하고 서판교·안양·서울로 통하는 도로가 있는 대장지구 앞 편도 1차로 고기교를 확장하려 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현재도 교통이 불편한 시내 도로에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며 용인시에 주변 도로 선정비, 난개발 방지대책 선 수립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양 시가 마찰을 빚자 경기도가 가세해 지난해 3자 간 협의체를 구성했고 수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이번에 고기교 확장 및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상호합의에 도달했다.

성남·용인/김순기·황성규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