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갈등으로 파행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가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물밑 협상을 이어간다.
양당이 수일째 평행선만 달리고 있어 이번 임시회 회기가 끝날 때까지 의장 선출은 물론 원 구성 합의점을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도의회에 따르면 여야 교섭단체는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예정된 19일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상호 입장 차이만 되풀이하며 개회를 또다시 연기시켰다.
이번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개회를 하지 못하고 의장 선출도 없다면, 이번 임시회는 자동 산회된다.
이후에는 여야 교섭단체간 합의로 원 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회의를 열어야만 한다.
현재 원 구성에 대해 여·야는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전반기 의장을 선거로 진행하되 후반기 의장은 다른 당에 담보해 주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원칙대로 전·후반기 모두 선거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임위도 민주당은 1개 상임위 증설을, 국민의힘은 현행 유지를 고수한다.
교섭단체, 입장차 첨예 개회 또 연기
25일까지 난항땐 임시회 자동 산회
여야 교섭단체 협상이 이날도 결렬되면서 당장 집행부 실·국별 업무보고도 여야가 원 구성 합의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이처럼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자 실무협상단이 아닌 양당 대표의원들이 직접 나서 이날 긴급회동을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남종섭(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조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나와 원 구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말하는 정책이나 예산 협의는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회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기능이자 역할인데, 마치 선심 쓰듯 협치 카드로 내밀고 있다"고 지사와 민주당 모두를 비판했다.
/손성배·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