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23일과 25일 각각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베르디 레퀴엠'을 연주한다.
이번에 선보일 '레퀴엠'은 베르디의 종교음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다. 오페라의 극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어 '망자의 오페라'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곡은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베르디가 존경하던 음악가 로시니와 만초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874년 완성한 곡이다.
베르디의 나이 60세 즈음에 작곡한 '레퀴엠'은 오페라 '돈 카를로', '아이다' 등과 함께하는 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며, 네 명의 독창자와 혼성 4부 합창,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필요하다. 총 연주시간은 90분에 달한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손현경,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멜리스, 테너 김우경, 베이스 안토니오 디 마테오가 출연하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약 200명의 연주자들이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독창과 중창, 합창 등 다양하게 구성된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할 수 있으며, 광고나 영화 등에서 자주 사용돼 익숙한 '진노의 날'은 웅장한 하모니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안토니오 디 마테오는 한국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국내에서 첫 내한 무대를 가지며 기대를 모은다.
마시모 자네티는 "베르디 원숙기인 60세에 레퀴엠을 작곡했는데 지금 내 나이가 60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이탈리아 최고의 작곡가 베르디의 레퀴엠을 이탈리아 성악가들과 함께해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베르디의 레퀴엠' 23일 수원·25일 서울서 연주
이탈리아 성악가와 함께 완성도 높여
입력 2022-07-20 18:44
수정 2022-07-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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