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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이 21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긴축재정 실시 계획을 밝혔다. 오산/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오산시가 재정 안정을 위해 강도 높은 세출 관리 및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선다.

이권재 시장은 21일 오전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정 전 분야에 대해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과감히 재정비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권재 시장 "인건비 182억 초과"
2026년 가용재원 마이너스 우려
세출 재구성·수익 창출방안 강조

이 시장은 "오산시는 향후 1~2년간 초긴축 재정이 불가피하다"며 "자립적인 재정 상승이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최근 수익은 나지 않고 관리 유지비가 끊임없이 투입되는 시설이 증가했고, 민간단체 보조 경비 상승 등에 따라 가용재원이 매우 부족하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한 "시 인력 운영은 행정안전부 기준 인건비 대비 182억원이 초과됐다"며 "현재 구조로 운영하면 2026년에는 가용재원이 마이너스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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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이 21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긴축재정 실시 계획을 밝혔다. 오산/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이에따라 대대적인 세출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한편, 공유재산을 활용한 수익 창출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세출 관리를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위탁기관에 대한 조직진단과 종합적인 성과분석을 통해 유사·중복 사무를 통폐합하고 조직 및 사업 개편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문화재단과 교육재단에 연간 80억~90억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120여 곳의 민간단체 보조에는 올해 8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보조금 지급의 적정성을 분석해 퍼주기식 지원은 중단할 것이며, 시 내부 공무원 인력 재배치와 기구 통폐합을 기조로 한 강도 높은 인력 조정 및 기구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 창출 방안으로는 기업 및 상업시설 투자 유치,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을 통한 인구 유입과 더불어 공유재산 활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내 공설 및 공동묘지는 총 5개소로, 이를 이장해 부지를 활용하면 약 330억여 원의 개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시장은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위한 로드맵은 정해졌다"며 "전문가들과 토론을 거쳐 방법을 확정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