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무대예술에 진로 품고도
작은 작품이나마 만들지 못하는데
지역사회가 이들 위해 해야할 역할
두 사람 질문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작은 작품이나마 만들지 못하는데
지역사회가 이들 위해 해야할 역할
두 사람 질문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둘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지만, 배우의 길로 나아가진 않았다. 하나는 무대 조명 디자이너의 길을 택했다. 다른 하나는 무대 감독이 됐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둘의 공통분모가 있다. 관객의 시선과 조명이 모이는 배우의 자리가 아닌 주로 '어둠의 영역'에 속해 스태프로, 무대를 돋보이게 한다는 점이다. 최형오 (사)무대예술전문인협회 이사장과 송치규 수원 SK아트리움 무대감독 얘기다.
'청년들이 무대예술에 진로를 품고도 작은 작품이나마 만들지 못하는데, 지역사회가 이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둘은 '무대 밖'을 배경 삼아오며 같은 의문을 품었다. 최근 머리를 맞대고 실타래를 풀고자 프로그램 하나를 열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무대기술 교육 프로그램, '수원 무대기술 두드림(Dream!)'이 바로 그것이다.
'청년들이 무대예술에 진로를 품고도 작은 작품이나마 만들지 못하는데, 지역사회가 이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둘은 '무대 밖'을 배경 삼아오며 같은 의문을 품었다. 최근 머리를 맞대고 실타래를 풀고자 프로그램 하나를 열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무대기술 교육 프로그램, '수원 무대기술 두드림(Dream!)'이 바로 그것이다.
배우 제외하고 스태프 설 자리는 비좁아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1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최형오 이사장과 송치규 감독을 만났다. 최 이사장은 "'K-컬쳐' 'K-콘텐츠'등 한국 문화예술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데, 정작 배우들을 제외하고 스태프들의 설 자리는 여전히 비좁다.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근본적으로 스태프들을 육성하고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껴왔다"고 프로그램을 개설한 배경을 밝혔다.
송 감독은 현장에서 그와 비슷한 어려움을 자주 마주했다. 그는 "고등학교·대학교에서 무대 이론 교육을 받고 온 친구들마저 공연장에 오면 안전 관리, 무대 셋업부터 철수까지 허둥지둥 대기 급급한 이들이 대다수"라며 "주로 실전에 대한 감각이 없는 탓이었는데, 공연장에서 직접 청년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역량을 익히면 어떨까 생각해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현장에서 그와 비슷한 어려움을 자주 마주했다. 그는 "고등학교·대학교에서 무대 이론 교육을 받고 온 친구들마저 공연장에 오면 안전 관리, 무대 셋업부터 철수까지 허둥지둥 대기 급급한 이들이 대다수"라며 "주로 실전에 대한 감각이 없는 탓이었는데, 공연장에서 직접 청년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역량을 익히면 어떨까 생각해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수원 무대기술 두드림' 청년 15명 맞춤형 교육
애프터 서비스까지 제공 '일회성' 그치지 않아
교육만 하고 나면 차별성 없어 '일자리' 연계도
애프터 서비스까지 제공 '일회성' 그치지 않아
교육만 하고 나면 차별성 없어 '일자리' 연계도
송 감독의 말처럼 이번 프로그램은 공연 작품 하나를 무대에 올리기 위한 '무대 디자인' 전반의 과정을 다룬다. 연극·무용·오페라 등 현업에서 활동하는 음향·조명·영상 예술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각 파트별 5명씩, 총 15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식 교육을 진행한다. SK아트리움의 공연장 '백스테이지' 체험, 공연 디자인에 대한 이론과 실습 또한 참가자들 대상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애프터 서비스' 기회도 제공한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스태프로 뿌리내릴 수 있는 일자리 창출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송 감독은 "교육만 하고 나면, 다른 공연장이 여는 사업과 크게 다를 게 없다"며 "아트리움 공연장에서 이뤄지는 대관, 기획, 제작공연은 물론 무대예술전문인협회와 연계한 일자리 프로그램도 이어 나걸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 밖'을 오래 터 잡고 살아온 둘의 실험은 이제 시작이다. 최 이사장은 "관심이 있어도, 참여하지 못한 청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지속한다면, 보다 다양한 청년들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감독은 "욕심이 있다면, 프로그램의 지속을 통해 서울이 아닌, 수원을 '무대 교육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다. 도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여기서 끝이 아니다.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애프터 서비스' 기회도 제공한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스태프로 뿌리내릴 수 있는 일자리 창출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송 감독은 "교육만 하고 나면, 다른 공연장이 여는 사업과 크게 다를 게 없다"며 "아트리움 공연장에서 이뤄지는 대관, 기획, 제작공연은 물론 무대예술전문인협회와 연계한 일자리 프로그램도 이어 나걸 것"이라고 말했다.
욕심이 있다면, 프로그램의 지속을 통해
서울이 아닌, 수원을 '무대 교육의 메카'로
결과발표회(Do-Dream! Concert)도 이번 프로그램에서 꽤나 공을 들인 부분이다. 프로그램 마지막 날인 24일, 청년들이 준비한 무대 위에서 경기도 내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무용단, 공연 밴드 등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결과발표회의 요체는 '공연의 이면'인 스태프를 전면에 끌어올리는 것이다. 최 이사장은 "결국 공연은 배우들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겠지만, 이번 결과발표회는 스태프들이 무대를 공연 진행 중에도 어떻게 꾸려나가는지, 이들의 역할을 부각해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서울이 아닌, 수원을 '무대 교육의 메카'로
'무대 밖'을 오래 터 잡고 살아온 둘의 실험은 이제 시작이다. 최 이사장은 "관심이 있어도, 참여하지 못한 청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지속한다면, 보다 다양한 청년들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감독은 "욕심이 있다면, 프로그램의 지속을 통해 서울이 아닌, 수원을 '무대 교육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다. 도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