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신고, 서울 배재고에 13-2 압승… 청룡기 결승 진출

3년 만에 정상 도전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 수원 유신고와 서울 배재고의 경기에서 유신고 투수 이기창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유신고는 배재고에 13-2로 완승을 거두고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2022.7.23 /김형욱기자 [e-mail]

경기도 고교 야구의 자존심 수원 유신고가 서울 배재고를 상대로 14안타를 몰아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 올랐다.

유신고는 2019년 청룡기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선다.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유신고는 배재고를 13-2로 대파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신고는 경기 초반부터 배재고 선발투수로 나선 2학년 홍윤재를 밀어붙였다. 2회초 유신고 공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정영진의 2루타로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유신고가 3-0으로 앞서나갔다.

배재고도 2회말 공격에서 민현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유신고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회와 4회에 3점을 더 달아난 유신고는 6회에 5점을 올리며 승리를 굳혔다. 6회초 유신고는 박태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백성윤의 적시타에 이어 4번타자 변헌성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배재고를 무너뜨렸다. 8회에 박지혁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따낸 유신고는 배재고에 13-2로 완승을 거뒀다.

타선이 폭발한 데다 기존에 안정적이던 투수진도 충실하게 제 몫을 해준 유신고는 배재고를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유신고 정영진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하위 타순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조영우가 4이닝 동안 3개의 탈삼진을 잡고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오늘은 공격력이 터지는 바람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결승전에서도 들뜨지 않고 지금까지 했던 느낌을 잘 유지해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