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시장 인터뷰 사진
백영현 포천시장이 "소통과 신뢰라는 '열린 행정'을 시정 철학의 최우선으로 두고 포천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2022072401000842500040844
"시민을 행정의 주인으로 섬기고 권력을 시민께 돌려드릴 것입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겠다는 자신의 시정철학을 설명하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열린 행정'을 강조했다.

백 시장은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취임 직후부터 시민과 거리 좁히기 행보에 나서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있다. 현장에서 그는 특유의 소탈한 성격을 앞세워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주도한다. 그의 이런 소통 방식은 6·1 지방선거 때도 유감없이 발휘돼 당선의 견인차가 되기도 했다.

7호선 옥정~포천선 원안 진행·GTX-E 직결로 광역교통망 확충 추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수원산터널 조기 완공 등 교통 정책 대변혁 계획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청년취업지원센터로 일자리 확대 온힘
시의회와 '견제와 균형' 기본에 충실… 시정 운영 파트너로 함께 뛸 것


백 시장은 "시민이 불편해하는 요소를 살펴 이를 최우선 과제로 처리할 것이며 이를 위해 '공감 소통의 날'을 정해 시민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달 읍면동을 돌며 주민 의견을 듣고 불편 사항을 직접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발로 뛰는 시민과의 대화는 백 시장이 말하는 '열린 행정'의 바탕이 되는 셈이다.

그는 "소통과 신뢰라는 열린 행정을 시정 철학의 최우선으로 두는 것은 포천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긴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고 시장으로서 마땅히 이행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포천 시민들은 변화라는 강렬한 열망을 안고 있으며 시는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72401000842500040842

포천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시민중심 열린 도시', '품격있는 인문도시', '바른 성장 미래도시', '균형발전 자족도시'를 비전으로 내걸고 공약을 중심으로 교통, 복지, 일자리 등 각 분야 다양한 실천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교통분야는 광역철도 건설로 기대감이 한껏 고조돼 있고 앞으로 진행사항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철 7호선 연장으로 철도시대가 열린 포천에서는 광역교통 수단으로 철도망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치솟았다. 철도 개통은 침체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각종 개발을 촉진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되기도 했다. 백 시장은 이에 대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그는 "기존 전철 7호선 옥정~포천 노선은 원안대로 진행하며, 이와 함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GTX-E 노선을 통해 철도 미 연결구간인 탑석~민락~소흘 간 12.2㎞ 구간을 직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GTX-E 노선이 실현된다면 서울과 수도권 전철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광역철도사업과 마찬가지로 예비 타당성과 경제성 문제가 따르게 되는데 백 시장은 이에 대해 정부, 경기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교통분야 정책으로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와 수원산터널 조기 완공, 세종~포천 고속도로 철원 연장을 통해 관광, 레저, 물류의 대변혁을 이루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백 시장은 시민 행정 편의를 위해 강도 높은 시정 혁신이 필요하다고 줄곧 주장해 왔으며 이와 관련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경기도와 시의 요직을 두루 거친 공직자 출신답게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인수위를 비롯해 지금까지 관내 업체, 시민, 공직자들과 만나며 인허가 담당 부서 신설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허가부서 신설에는 장단점이 공존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각종 민원처리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조직도 지금과 같은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로 바꿔 직원 모두가 서로 시정 파트너로서 예우하고 역할 분담과 위임·전결 규정을 정비해 실질적인 권한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선 8기는 복지와 일자리 분야 정책에서 민선 7기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선 7기 때는 보편성에 초점을 뒀다면 민선 8기는 시급성에 따른 선별적인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천지역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히는 노인과 청년을 위한 복지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와 청년 일자리는 인구정책과도 밀접해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노인·청년정책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그동안 '백약이 무효'라는 비판을 받아온 인구정책은 포천시의 또 하나의 중대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백 시장은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해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경제적 부담을 줄일 것이고 또한 청년취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청년 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 취임(식수행사)
백영현 포천시장의 취임식 기념식수 모습. 백 시장은 "취임식 날 기념식수를 하면서 감개무량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는 데 개인적으로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시 제공

현재 포천시의회는 무소속까지 포함, 여야 어느 쪽에도 쏠리지 않은 팽팽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백 시장에게는 다소 험난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의회와 관계에 대해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집행부와 의회는 서로 견제와 균형 관계이지만 시장과 의원의 자리를 시민께서 마련해주신 만큼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책임과 소명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당의 구분을 떠나 모두가 시정을 운영하는 파트너로서 시민이 열망하는 포천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고 있다. 그가 강조한 소통 행보로, 시장실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구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앞으로 시정운영에 있어 정치가 아닌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새기고 항상 소통해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시민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1천여 공직자와 함께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으로 보답해 드리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약력

▲포천 출생(1961년생)
▲대진대학교 법무대학원 석사
▲(전)포천시 소흘읍장
▲(전)선단동장
▲(전)국민의힘 경기도당 행정혁신위원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통합본부 인재영입위원회 포천시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