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마시네가 7년 만에 전국근로자연극제 수원시 대표로 본선에 진출했다.

극단마시네는 수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메카네에서 주관한 아카데미 수강생들로 직장인, 주부, 학생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 3월 결성한 순수 아마추어 극단이다.

극단마시네가 수원시 대표로 나선 전국근로자연극제는 근로자예술제의 한 분야로 1988년 첫선을 보인 후 근로자 연극인을 위한 연극제로 자리 잡았다.

이 연극제는 제1회 때부터 극단성전(삼성전자 연극동호회)이 수원시 대표로 매년 출전해 수상했던 대회로, 2015년 극단메카네의 동상 이후 수상팀이 나오지 않다가 7년 만에 극단마시네가 본선에 진출하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본선 진출 작품인 뮤지컬 '아버지와 아들'은 2대째 내려오는 피자집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아버지와 피자집을 바꾸자고 하는 아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다시 피자집을 일으키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 가족극이다.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로, 공연기간 내 무료로 볼 수 있다.

김창환 연출은 "지난해에도 본선에 진출했지만, 코로나 19로 연극제가 취소돼 아쉬웠다. 다시 잡은 기회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은 오래 준비해온 만큼 작품성도 탄탄하게 갖추고 있어 고무적이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