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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서울 충암고를 상대로 5이닝 동안 1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된 수원 유신고 투수 이기창이 경기 후 활짝 웃고 있다. 2022.7.25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계속 떨릴 줄 알았는데 1, 2회를 던지고 나니까 자신감이 붙어서 재밌었습니다."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서울 충암고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된 수원 유신고 투수 이기창의 우승 소감이다. 이기창은 이번 대회 수훈상을 수상했다.

서울 충암고 타선 1실점으로 틀어 막아
대회 수훈상 수상… "150㎞ 구속 목표"


이날 이기창의 선발 등판은 의외였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이기창은 결승전에서 일을 냈다. 5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기창은 "1, 2, 3학년이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제가 잘 던진 것보다는 팀이 우승한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속 140㎞ 후반의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장착한 이기창은 아직 2학년이다. 내년 유신고 투수진의 중심이 될 것이 유력시된다. 그는 "시속 150㎞ 이상의 구속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며 "변화구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