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례 작가

"군포의 옥상 풍경을 진솔하게 담아봤습니다."

군포의 숨은 모습과 소소한 일상을 프레임에 담은 사진전이 군포에서 열린다. 사진전의 주인공은 임효례(66·(사)한국사진작가협회 군포지부장·사진) 작가다.

임 작가는 30여년전부터 군포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시의 옥상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27~31일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도시의 숲과 군포 원도심의 옥상 풍경' 사진전을 여는 임 작가를 만나봤다.

임 작가는 풍경 사진을 찍게 된 이유에 대해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사회적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다"며 "나이 들면서 고민하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을 찍게 됐다. 옥상 풍경을 찍은 지 11년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에는 아파트 옥상을 쉽게 올라가서 찍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아파트 옥상이 잠겨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옥상의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힘들더라도 계속 작품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작가가 현재까지 찍은 사진은 모두 10만여 컷이다. 그는 얼마 전 '군포강산 수리산천' 작품집을 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모두 8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임 작가는 "누구나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맛보게 된다"며 "사진은 좋고 나쁜 것이 없고 모든 사람을 공감하게 한다. 나도 사진을 찍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임 작가가 가장 잊지 못하는 추억의 사진은 2012년에 찍은 옥상 풍경이다. 그는 "당시 화성무궁화아파트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며 "군포시청과 군포경찰서, 산본중심상가 등이 수리산 아래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임 작가는 "앞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때까지 활동하고 싶다"며 "사진 속 풍경처럼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한 일상생활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군포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