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jpg
인하대학교의 신임 총장 후보 공개 모집에 교내 인사 7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일 인하대학교 본관의 모습. /경인일보DB
 

최근 재학생 성폭행 사망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인하대학교의 신임 총장 후보 공개 모집(7월12일자 8면 보도=정석학원, 22일까지 인하대 차기 총장 후보 공개 모집)에 교내 인사 7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마감한 인하대 제16대 총장 공개 모집에는 조명우 현 총장을 비롯해 박기찬 아태물류학부 명예교수(전 경영대학장), 박승욱 경영학과 교수(전 경영대학장), 이승걸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전 IT공과대학장), 이승배 기계공학과 교수(전 교수회 의장), 정인교 국제통상학과 교수(전 대외부총장), 조남희 신소재공학과 교수(공학대학원장) 등 7명(이상 가나다순)이 지원했다.

인하대는 지난해 정부의 일반재정 지원사업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이 사업은 대학의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별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른 자율 혁신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인하대는 학사 구조 개편 등 교육 혁신 전략을 추가로 마련해 지난 5월 정부의 일반재정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  


조명우 총장과 경쟁 공방 벌어질 듯
대학 쇄신 중대 현안 풀어야할 상황
총동창회·교수회 등 입장도 '관건'


이에 따라 새로 선출될 총장은 대학 쇄신이란 중차대한 현안을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또 최근 학내에서 벌어진 재학생 성폭행 사망사건 이후 대학이 내놓은 성폭행 예방교육, 캠퍼스 안전 강화 방안 등도 차기 총장이 해결해야 과제다.

연임에 도전하는 조 총장은 인하대가 지난해 일반재정 지원사업에 탈락했을 때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재평가 준비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학교를 정상화하겠다며 총장직을 유지해 왔다.

조 총장의 과거 거취 표명을 놓고 조 총장과 경쟁 후보들 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 총동창회와 교수회 등이 어떠한 입장을 밝히느냐도 관심이다.

후보 모집을 마감한 인하대 제16대 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장 후보추천위)는 서류전형, 면접 등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추려낼 예정이다.

이후 정석인하학원 이사회는 총장 후보추천위가 최종 후보로 추천한 복수의 인사 중 1명을 차기 총장으로 결정한다.

정석인하학원 관계자는 "8월 중이면 차기 총장 선임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