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데스크

자동차도 힘겹게 올라가는 인천의 한 달동네에 의자들이 도란도란 모여있길래 지나가는 주민분께 여쭤봤습니다. 이 일대에 사시는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지도로 가장 가까운 무더위 쉼터를 검색해 봤지만, 검색결과가 없다고 나오더군요. 다른 주민분께 어디서 이 더위를 피하느냐고 여쭤봤습니다. 행정복지센터는 멀고 근처에 에어컨 잘 나오는 은행이나 편의점이 있지만, 언덕길을 내려가야 해서 쉬다 올라오면 땀범벅이 되기 일쑤라고 하십니다. 이제야 골목 곳곳에 의자들이 있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올해 유난히 더위가 맹위를 펼칠 것 같은데 이곳 분들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부디 건강하게 더위를 피하시길 바랍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