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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하대학교 본관의 모습. /경인일보DB

인하대학교 신임 총장 공개 모집에 조명우 총장이 지원(7월27일자 8면 보도=인하대 총장 공모에 교내 인사 7명 출사표)하자 교수회와 총동창회가 비판하고 나섰다.

인하대 교수회·총동창회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태와 비극적 사건에 실무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현 총장이 (차기 총장 후보로) 등록했다는 사실에 큰 실망을 넘어 좌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대학의 최고 경영자인 조명우 총장이 지난해 불거진 정부의 일반재정 지원사업 탈락, 교내 재학생 성폭행 사망사건 등에 대해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교수회·총동창회는 조명우 총장이 지난해 일반재정 지원사업에 탈락했을 당시 담화문을 통해 밝힌 내용을 언급하며 조 총장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총장은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차기 총장에게 정상적인 방식으로 업무가 인계돼 학교 발전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자신의 약속에 대해 책임을 지고 차기 총장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하대 제16대 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열고 공개 모집에 지원한 교내 인사 7명 중 조명우 현 총장을 비롯해 박기찬 아태물류학부 명예교수(전 경영대학장), 박승욱 경영학과 교수(전 경영대학장), 이승걸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전 IT공과대학장), 정인교 국제통상학과 교수(전 대외부총장) 등 5명(이상 가나다순)을 후보로 추렸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