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은 다음달 8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하고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연맹은 27일 비대면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김민석 등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 및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한 뒤 다음달 8일 오후 2시 스포츠 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선수단 관리 부주의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진수 감독도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연맹은 선수들의 경위서 내용을 바탕으로 음주 및 음주운전사고 내용에 관해 설명했는 데, 김민석과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4명은 22일 오후 저녁 식사 중 술을 마셨다.

정재웅은 김민석 소유의 승용차를 운전하고 진천선수촌으로 복귀했다가 동료 박지윤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다시 선수촌 웰컴센터로 내려갔다. 모임을 마친 뒤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에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을 태운 뒤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촌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김민석과 김민석의 차를 운전한 정재웅은 음주 및 음주운전으로, 술자리를 함께한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정선교(스포츠토토)는 훈련 중 음주로 징계 회부 대상이 됐다.

다만 차량에 동승했던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은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맹은 선수와 관련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박지윤이 음주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